여행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은 두 종류입니다. 한 곳에 정착하여 쉬면서 일을 하는 경우가 있고, 여러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하루의 일정 시간 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칠리아는 이 두 가지를 만족 시켜주는 장소입니다. 해변 앞의 멋진 집을 구하여 한 달 동안 쉬면서 일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컨셉에 맞게 시칠리아 일주를 하며 일을 하기에도 좋은 여행 장소입니다. 유럽이긴 하지만 물가로 저렴한 편이어서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치즈, 프로슈토를 마켓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면 더욱 저렴하게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시칠리아를 한달 동안 여행한 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시칠리아 여행 팁을 준비했습니다.
시칠리아 장점
- 어떤 도시를 가든 맑고 깨끗한 바다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거나 즐기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장소입니다.
- 이탈리아 본토보다 저렴해서 유럽 물가 치고는 부담이 없습니다. 타오르미나, 카타니아 쪽을 제외하면 저렴한 금액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 바다를 좋아하거나, 소도시를 좋아하거나, 미식 탐험을 즐기거나, 영화 촬영지를 따라가거나, 트레킹을 하거나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여러 컨셉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시칠리아 여행시기
시칠리아의 여름인 6-9월은 성수기입니다. 이 시기를 피하면 저렴하게 숙소를 구할 수 있고 관광객도 줄어서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행한 9월 말 – 10월 말은 가을로 여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9월은 더워서 해수욕을 즐기기 좋았고 10월은 더위가 한 풀 꺽여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
인터넷 환경
우리나라와 같은 인터넷 환경은 아니지만 4G 사용하면 원활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도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요새는 한국에서 유심을 구매하고 출국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지 구매가 훨씬 저렴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 구매 유심은 테더링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맥북과 아이폰 유저인 저는 맥북과 아이폰 연결인 테더링이 중요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사용 가능한 유심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TIM 매장이 제일 많습니다. 직접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미리 구매하고 TIM 매장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대리점 구매 가격은 매장마다 조금 다른데 대리점 구매가 제일 저렴합니다.
유심 구매
- 4G 20GB 사용 제한, 30days: 20유로(2019년 기준)
- 4G 20GB 사용 제한 + 전화 무제한, 30days: 30유로
- TIM 홈페이지: https://www.tim.it/tim-tourist-en
콘센트
우리나라 콘센트가 맞기도 하는데 유럽 전용 콘센트를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센트 구멍이 얇아서 안맞기도 합니다.
커피숍에서 일하기
우리는 커피숍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칠리아는 조금 드뭅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가 없고 이탈리아인들은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를 마십니다. 에스프레소 커피 값은 대부분 1유로입니다. 디저트도 대부분 1-2유로 입니다.
교통 정보
시칠리아 내의 교통은 버스와 기차로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수기인 6-9월은 터키인의 계단, 징가로 같이 가기 힘든 곳의 교통편도 있어 여행하기 편합니다. 주말 교통 스케줄은 평일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저는 교통 어플로 검색을 먼저 하고 검색이 부족하면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살펴보았습니다.
교통 어플
Rome2rio
기차
트랜이탈리아 https://www.trenitalia.com/
버스
세제스타 https://www.segesta.it/
인터버스 http://www.interbus.it
페리
리버티 라인 https://www.libertylines.it
숙소
게스트 하우스는 3-4만원, 욕실 딸린 개인실은 6-7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시칠리아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숙소 금액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성수기인 6-9월이 가장 비싸고, 타오르미나, 체팔루 지역이 비싼 편입니다.
시칠리아에서 머문 아름다운 숙소
시칠리아 숙소 리뷰 보기
음식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다 보니 맛있는 음식이 넘쳐납니다. 특히 시칠리아는 바다가 가깝기 때문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많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먹는 한 끼는 보통 20유로 내외입니다. 만들어 먹으면 한 끼에 5유료 내외입니다. Condo, Deco 같은 브랜드 슈퍼 마켓에 가면 신선한 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외식 값이 비싸서 시칠리아 인들은 보통 저녁을 만들어 먹는데 그래서인지 주방이 잘되어 있는 숙소가 많습니다.
시칠리아 베스트 도시 3
한 달간 시칠리아를 여행하며 머물렀던 장소 중에 일과 여행을 함께 하기 좋았던 3곳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시칠리아의 모든 도시를 다 가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지만 추천할 만한 이유가 있는 매력적인 곳들입니다.
Favignana Island.
파빅냐나 섬
파빅냐나 섬은 자전거나 스쿠터를 탈 줄 알고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가로가 20km 정도 되는 작은 섬인데 곳곳에 에메랄드 색의 해변과 노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가 있습니다. 모두 평지라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갓 구운 빵을 사서 커피와 함께 먹고 점심까지 일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해변으로 가서 수영하고 낮잠 한숨 자고 집으로 돌아와 일하고, 해가 질 때 쯤에 자전거를 타고 나와 노을을 따라 달렸습니다. 3일 간 이렇게 생활 했는데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일도 잘되고 3일이 너무 짧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Cefalù.
체팔루
체팔루는 시네마 천국 영화를 찍은 유명한 도시입니다.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입니다. 체팔루는 아담한 도시여서 모든 것이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 숙소들이 해변, 관광지 근처로 다니기 편하고 예쁜 샵들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는 곳입니다. 지역민들도 친절하고 따뜻해서 생활하기 좋았던 곳입니다.
Palermo.
팔레르모
사람 많은 복잡한 도시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도시가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편한 곳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놀거리 볼거리가 많고, 맛있는 음식이 넘치고 특히,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생활하기 편리한 곳입니다. 대부분 숙소가 메인 스트릿과 연결되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도 편하고 교통편도 잘 되어 있습니다.
한달이 짧았던 시칠리아 여행입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더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었지만 저의 여행 패턴에 맞게 느릿느릿 일하며 쉬며 디지털 노마드에 맞는 여행을 했습니다. 시칠리아에서 각자 여행 스타일에 맞게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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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너무 좋네요 ㅠㅠ 오랜만이에요 심플님- ^~^ 잘 지내시죠?
심플피님은 유튜브 안하시나요? 기획+영상미가 좋으셔서 정말 잘 되실것 같은데.. ;ㅁ; 더 많은 컨텐츠 보고 싶어요~!!
전 아직 회사지만, 회사를 나와 자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중이랍니다. 갑자기 또 질문이 생기네요. 회사 생활을 병행하면서 독립 준비하기 or 일단 퇴사하고 독립 준비. 장단점은 분명 있을 것이고 심플님은 후자의 방법으로 길을 찾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ㅎㅎ
안녕하세요. 저에게 영감을 주는 사라님! 칭찬 감사합니다. 유튜브는 못할 것 같아요. 은근 일이 많더라구요^^ 댓글이 요약된 것을 봐서 뒤에 질문을 미쳐 못봤어요. 저는 회사가 저를 내쳐서 자연스럽게 후자로 독립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회사에서 버렸기 때문에 악으로 깡으로 독립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지도 않았던 회사 나를 버리고 잘되나보자’이런 식으로요. 저 또한 어떤 상황에서 준비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다만 흐지부지 되는 목표가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따라 하나씩 이뤄나가면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목표는 숫자로 표현되어 있어야 (날짜든, 팔로워든) 진짜 현실적인 목표가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예산에 관한 것(준비할 때, 운영할 때, 과감히 투자할 것, 리스크 비용, 망했을 때ㅜㅠ)도 정확히 따져보고 돈의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독립을 하고, 자신의 사업을 하더라도 시행착오는 분명히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시행착오가 계속 생겨요. 그것을 감안한다면 일단 부딪쳐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직접 겪어 보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바꿨어요. 사라님이 보는 제 브랜드의 모습은 시행착오로 잘 다듬어진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에요.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한다면 할까 말까가 아니라 ‘한다’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아요. 요즘은 회사 다니면서 자신의 컨텐츠를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능력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모두 하나의 직업만 갖고 이 세상을 살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